일맛 · 일맛 리뷰·관점 | AI 인터페이스
Google I/O 2025에서 본 AI, 서비스, 안경의 연결
Gemini와 Astra, Mariner를 지나 Android XR 시연까지. 모델의 성능보다 일상의 도구를 묶는 방식이 더 크게 남았던 발표입니다.
2025년 5월 Google I/O 발표 직후의 리뷰를 글로 정리했습니다. 발표와 시연을 본 당시의 관점이며, 기기를 직접 사용하거나 모든 기능을 시험한 후기는 아닙니다.
처음에는 익숙한 이야기처럼 들렸습니다. Google이 앞서 여러 업데이트를 공개하고 있었기 때문에 Gemini 2.5의 성능 이야기도 이미 보던 흐름의 연장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발표가 이어질수록 모델 하나의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회의, 검색, 작업의 실행, 영상 제작, 그리고 안경까지 연결됐습니다. 기술과 서비스, 기기를 한꺼번에 보여주는 종합 선물 세트 같았습니다.
멀리 있는 사람을 더 가까이 느끼게 하는 일
Project Starline에서 이어진 Google Beam이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단순히 카메라 하나가 아니라 상대가 같은 공간에 있는 듯한 경험을 목표로 한 3D 영상 통신 플랫폼이었습니다. 당시 공식 발표는 첫 기기를 일부 고객에게 그해 하반기 제공할 계획으로 설명했습니다. Google Beam 발표
Google Meet의 음성 번역도 함께 소개됐습니다. 발표 당시 시작 언어는 영어와 스페인어였습니다. 이 소식을 보며 장소와 언어 때문에 생기는 회의의 거리가 달라질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모든 회사가 곧바로 같은 장비와 언어를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니었습니다. 제가 관심을 둔 것은 대화 경험을 바꾸려는 방향이었습니다.
Astra 시연에서 인상 깊었던 답변
Project Astra는 주변의 이미지와 소리, 대화 맥락을 함께 다루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영상에서는 길게 보이는 나무를 짧다고 말하거나 자기 그림자를 따라오는 사람처럼 묻는 장면을 이야기했습니다.
AI가 질문에 무조건 맞장구치지 않고 상황을 짚어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다만 몇 개의 시연이 잘됐다고 할루시네이션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원영상의 강한 표현은 그런 범위로 바로잡아 읽어야 합니다.
Astra는 연구 프로토타입이었고, 그 기능을 제품에 순차적으로 옮기는 방향으로 발표됐습니다. 시연 전체를 그날 Gemini Live에서 모두 쓸 수 있었다는 뜻으로 옮기지는 않았습니다.
답을 찾는 데서 웹의 일을 진행하는 쪽으로
Project Mariner는 검색과 쇼핑, 예약 같은 웹 작업을 진행하는 방향을 보여줬습니다. 자료를 찾은 다음 사람이 다시 화면을 조작하던 과정이 연결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이 변화가 여러 서비스 사이의 협업으로 이어질 수 있겠다고 봤습니다. 당시 Google은 Gemini API에서 MCP 정의를 지원하는 SDK도 소개했습니다. 그것이 모든 앱의 연결이나 모든 작업의 자동 완료를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Google I/O 2025 공식 발표 모음
발표를 보며 모델 성능뿐 아니라 어느 도구와 연결되고, 같은 비용으로 얼마나 유용하게 쓸 수 있는지가 경쟁의 기준이 될 것 같았습니다. 보안과 투명성도 함께 중요해질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미지와 영상, 음악을 한 제작 흐름에서
Veo 3와 Imagen 4, Flow 같은 제작 도구 이야기도 이어졌습니다. 저는 각각의 모델 이름보다 이미지와 영상 제작의 흐름이 함께 묶이는 점에 관심이 갔습니다. Lyria 음악 생성 도구도 그 흐름에서 언급됐습니다.
이름들이 한 발표에서 다시 소개됐다고 모두 그날 처음 공개된 것은 아닙니다. 공식 정리에서도 Lyria 2 기반 Music AI Sandbox 접근 확대는 앞선 4월의 소식으로 구분했습니다.
영화 제작과 연결되는 사례를 보면서는 실제 작품에서 어떤 장면이 나올지 궁금했습니다. 발표 시연만 보고 제작의 모든 과정이 자동화됐다고 느낀 것은 아닙니다.
Android XR 안경은 완제품 출시가 아닌 시연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안경 시연이 크게 다가왔습니다. 앞서 본 AI 기능들이 일상의 기기에서 만나는 모습을 상상하게 했습니다.
공식 발표는 휴대전화와 함께 작동하는 Android XR 안경 프로토타입을 소개했습니다. 카메라와 마이크, 스피커를 갖추고 렌즈 안 디스플레이는 선택적인 구성으로 설명했습니다. 번역과 길 안내 같은 장면을 시연했으며, 당시 신뢰할 수 있는 테스터에게서 피드백을 받는 단계였습니다. Android XR 안경 발표
Gentle Monster와의 협력, Samsung과의 플랫폼 협력 소식도 반가웠습니다. 다만 모두가 당장 살 수 있는 완제품이 출시됐다는 뜻은 아닙니다. 또 앞서 발표한 모든 생성 기능이 안경에서 제공된다고 보장한 것도 아닙니다.
저는 화면 속 AI가 일상의 시선과 연결되는 장면 자체에 놀랐습니다. 실제 사용 경험이 아니라 시연을 보며 느낀 기대였습니다.
Google이 이미 있는 서비스들을 연결하는 방식
발표를 마치고 두 가지 생각이 남았습니다. 하나는 Google이 검색과 메일, 문서처럼 사람들이 이미 사용하는 자리를 중심으로 AI를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다른 하나는 여러 AI와 함께 일하는 장면이 더 가까워질 수 있겠다는 기대였습니다. 하나의 답변창에 모든 일을 맡기는 모습보다 분야별 도구들이 제 업무 옆에 놓이는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모든 사용자 데이터가 자동으로 공유되거나 모든 작업의 정확도가 보장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익숙한 서비스들이 연결될수록 무엇을 맡기고 어떻게 확인할지가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알파고 이후의 변화를 떠올리면 다음 시간도 쉽게 예측하기 어려웠습니다. 그 불확실함 속에서 제가 품었던 질문은 AI와 함께 어떤 일을 더 해볼 수 있을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