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맛 · 일맛 리뷰·관점 | AI 인터페이스
Meta Connect 2025에서 본 손목과 안경의 인터페이스
근육 신호를 읽는 밴드와 안경 속 화면. 라이브 시연을 보며 회의, AI 사용, 영상 콘텐츠가 달라질 가능성을 생각했습니다.
2025년 9월 Meta Connect 리뷰를 글로 정리했습니다. 발표와 시연에 대한 당시의 관점이며 실제 기기를 사용한 후기는 아닙니다.
Meta Connect 2025에서 가장 놀라웠던 것은 안경보다 조작 방식이었습니다. 손가락을 조금 움직여 화면을 넘기고 선택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손에 휴대전화를 들지 않아도 인터페이스와 상호작용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회의 중 급히 메모하거나 붐비는 지하철에서 한 손을 잡고 있을 때를 상상했습니다. 정말 자연스럽게 쓸 수 있다면 기기를 조작하는 습관도 달라지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손목밴드가 읽는 것은 근육 신호입니다
Meta Neural Band는 손목의 근육 활동에서 생기는 전기 신호를 감지하는 EMG 방식으로 설명됐습니다. 미세한 손동작을 안경의 명령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생각의 내용이나 뇌파를 직접 읽는다는 뜻은 아닙니다. Meta Ray-Ban Display와 Neural Band 발표
영상 제목의 뇌를 읽는다는 표현보다, 손목에서 조작 신호를 읽는다고 이해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손에 컨트롤러를 쥐지 않더라도 밴드라는 장비는 필요합니다.
메시지를 쓰는 시연도 흥미로웠습니다. 다만 공식 발표에서 손동작으로 글을 쓰는 기능은 앞으로의 방향으로 소개했습니다. 무대에서 보여준 가능성과 제품을 받는 날 모두 쓸 수 있는 기능은 나눠 봐야 합니다.
매끄럽지 않았지만 눈을 떼기 어려웠던 시연
주변 상황을 AI와 함께 다루는 시연도 눈에 들어왔습니다. 질문을 입력하는 화면을 넘어, 보고 있는 상황을 바탕으로 도움을 받는 방향이었습니다.
라이브 시연은 매끄럽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래도 발표를 끝까지 이어가는 모습을 보며 저는 오히려 호감을 느꼈습니다. 미리 완성한 영상과는 다른 긴장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영상에서 언급한 개별 실패의 원인은 여기서 확정하지 않았습니다. 또 그런 시연을 모든 상황에서 AI가 항상 켜져 알아서 행동하는 상용 기능으로 일반화할 수도 없습니다. 제가 평가한 것은 그날의 도전적인 발표 방식이었습니다.
메타버스 이야기가 계속 이어진 점도 기억에 남았습니다. 관심이 오르내리는 동안에도 그 방향을 놓지 않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회의에서 자막을 보는 자리가 바뀐다면
제가 예상한 변화의 첫 번째는 회의였습니다. 당시 저희 팀은 해외 팀과 화상회의를 할 때 Zoom의 라이브 캡션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정보를 안경 한쪽에서 볼 수 있다면 오프라인 미팅에서도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상대를 보면서 필요한 자막이나 번역을 확인하는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이는 팀이 안경으로 회의를 진행해본 결과는 아닙니다. 기존 화상회의 경험에서 확장해본 기대였습니다.
AI에 닿는 기기와 콘텐츠를 찍는 시점
두 번째는 AI를 만나는 기기의 변화였습니다. 안경이 자주 쓰는 접점이 된다면, 어떤 서비스가 그 안에 연결되고 어떤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지도 중요해질 것 같았습니다. 제가 예상한 생태계 경쟁의 방향입니다.
세 번째는 영상 콘텐츠였습니다. 안경에 달린 카메라로 일상의 시선을 담으면 기존에 손으로 들고 찍던 영상과 다른 장면이 늘어날 수 있겠다고 봤습니다. 액션캠과도 경쟁하는 부분이 생길지 궁금했습니다.
이번 발표를 통해 제가 읽은 공통점은 사람의 연결과 소통이었습니다. 어떤 기기로, 어떤 화면에서, 어떤 방식으로 다른 사람과 이어질 것인지에 계속 관심을 두는 모습으로 느껴졌습니다. 새로운 하드웨어를 보면서도 결국 일과 일상에서 달라질 대화의 장면을 상상하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