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문의
← 일맛

일맛 · 제작노트·회고  |  창업과 일

창업 첫해, 함께 기뻐할 사람이 생겼습니다

첫 팀원을 맞이한 뒤 줄어든 일, 예정보다 일찍 시작한 일맛, 고객과 한 팀이 되어 일한 시간. 2024년을 돌아보며 남긴 이야기입니다.

글 일맛 · 영상 공개 2025-01-03 · 발언 스탠리 · 기준 시점 2025-01-03 · 수정 2026-10-05 · 읽기 3분

YouTube에서 보기 ↗

2025년 1월 공개한 영상에서 2024년을 돌아보며 이야기한 경험을 글로 정리했습니다. 당시 팀과 사업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한 해를 온전히 사업가로 살고 나서도, 어떻게 어려운 시기를 지나왔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특별한 전략이나 아이디어 하나로 설명하기는 어려웠습니다. 도움을 많이 받았고, 함께한 팀원이 열심히 해줬고, 저도 계속 움직였습니다.

쉽지만은 않았는데 돌아보니 행복했던 한 해였습니다. 그 사이에 혼자 고민하던 회사는 함께 일하고, 좋은 소식에 같이 기뻐할 사람이 있는 팀이 됐습니다.

첫 팀원을 맞이한다는 결정

연초에는 혼자 할 수 있는 만큼만 일하며 회사를 운영할지 고민했습니다. 첫 팀원을 채용할 때는 그 사람이 좋은 사람인지, 일에 적합한지에 앞서 누군가와 함께할 것인지부터 결정해야 했습니다. 한 사람이 합류하면 상황이 달라지니까요.

고민 끝에 첫 팀원을 맞이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합류한 직후부터 일이 줄고, 중요하게 생각했던 프로젝트 몇 개가 취소됐습니다. 뉴스에서 보던 시장의 어려움이 직접 느껴졌습니다.

가장 가까운 걱정은 통장에 남은 돈이었습니다. 급여를 줄 수 있을지 염려하던 때도 있었습니다. 평소에는 우리가 하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던 의뢰도 감사하게 해보자며 맡았습니다. 가만히 있기보다 움직이며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됐습니다.

일이 줄어든 시간에 일맛을 시작했습니다

원래 유튜브 채널은 연말에 시작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일이 줄자 팀원들이 먼저 지금 같이 해보자고 제안했습니다. 언젠가 해야 한다고만 생각했던 일을 앞당겨 시작할 용기를 얻었습니다.

당장 수익이 나는 일은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아이템을 찾고, 대본을 쓰고, 촬영하고, 다른 방식으로 실험하는 시간이 즐거웠습니다. 구독자가 많지 않아도 한 사람씩 늘어나는 것이 감사했습니다. 일이 줄었다고 손을 놓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이 시간이 회사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는 데 중요한 지점이 됐습니다. 여러 고객의 일을 하면서도,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좋은 소프트웨어를 소개하는 일을 직접 시작한 것입니다. 일맛이 일을 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 조금 더 기분 좋게 일할 수 있게 하는 채널이기를 바랐습니다.

콘텐츠를 기획하고 함께 만들 사람이 더 필요해져 두 번째 멤버도 합류했습니다. SNS 콘텐츠를 만들고 유튜브 영상을 정기적으로 올리는 일이 이어지면서 팀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고객의 일이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

하반기를 돌아보며 특히 좋았던 것은 고객과 한 팀이 된 것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의뢰받은 일을 하더라도 같은 목표에 몰입하며 프로젝트가 잘되기를 바랐습니다.

당시 저희는 아침마다 모여 한 일과 할 일을 나눴습니다. 진행하는 행사가 고객의 성과로 이어지고, 담당자에게도 좋은 결과가 남았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일을 끝내는 것에 더해 그 일이 고객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항상 순조롭지는 않았습니다. 의견이 다르기도 하고, 생각했던 결과물과 실제 결과물이 다를 때도 있었습니다. 그럴 때도 놓치고 싶지 않았던 것은 고객의 일이 잘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함께 애쓴 일이 잘됐을 때 일하는 즐거움이 컸습니다.

좋은 소식을 함께 나눌 사람들

좋은 일이 생기면 가족과 팀원들이 같이 기뻐해줬습니다. 함께 박수를 칠 사람이 늘어난 것이 저를 행복하게 했습니다. 일맛을 봐주고 구독해주는 분들, 힘내라고 응원해주는 분들에게도 감사했습니다.

팀원들과 평생 같이 일할 수는 없겠지만, 함께하는 시간이 좋은 기억으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여러 사람의 도움을 받아 여기까지 왔다는 마음이 컸습니다.

한 해를 보냈다고 사업을 잘하는 법을 모두 알게 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앞으로도 늘 평탄하지는 않을 것이고, 계속 잘할 수 있을지도 단정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함께할 사람이 생겼고, 해보고 싶은 일이 남아 있었습니다. 도움받은 만큼 최선을 다해 계속해보자는 마음으로 한 해를 마무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