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맛 · 제작노트·회고 | AI와 일
GPT와 함께 창업했다는 말의 의미
처음 일을 펼쳐놓고, 생각을 정리하고, 답을 고쳐가는 대화. 창업 초기에 GPT를 동료처럼 활용했던 경험입니다.
GPT가 없었다면 퇴사하고 창업하기 어려웠을 거라고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일을 빨리 처리하게 해주는 도구이기도 했지만, 혼자 고민할 때 말을 걸고 생각을 정리할 상대가 생겼다는 점이 컸습니다. 이 영상에서는 창업 초기에 GPT와 어떻게 일했는지 이야기했습니다.
막막한 일을 펼쳐놓는 데 도움을 받았습니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면 어디부터 손대야 할지 막막할 때가 있습니다. 무엇을 먼저 정해야 하는지, 어떤 순서로 진행하면 되는지, 빠뜨린 일은 없는지 정리하는 것부터 일이 됩니다.
그럴 때 GPT와 대화하며 초안을 잡았습니다. 답이 완벽하지 않아도 도움이 됐습니다. 제안된 내용을 보면서 빠진 부분을 찾거나, 다른 생각을 떠올릴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혼자 시작하는 것보다 다음 행동을 정하기가 쉬웠습니다.
해야 할 프로젝트는 많고 함께 일할 사람은 한정돼 있었습니다. 시간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필요했고, 자연스럽게 새로운 도구를 일에 써보게 됐습니다.
회사에 관한 고민도 대화로 풀었습니다
문서나 아이디어만 부탁한 것은 아닙니다. 어떤 회사를 만들고 싶은지, 사업을 어느 방향으로 끌고 갈지처럼 답이 정해져 있지 않은 이야기도 나눴습니다. 질문을 하고 답을 읽다 보면 제 생각을 다시 설명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제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무엇인지 조금 더 분명해졌습니다.
결정을 대신 맡겼다는 뜻은 아닙니다. 제 상황에 맞는지 판단하고 실제로 선택하는 일은 여전히 제 몫이었습니다. 대화는 그 판단을 준비하는 과정에 가까웠습니다.
맥락과 예시를 주고, 답을 함께 고쳤습니다
제가 원하는 결과를 얻으려면 먼저 상황을 설명해야 했습니다. 누구에게 보여줄 것인지, 어떤 목적으로 쓰는지, 지금 무엇이 고민인지 알려줬습니다. 같은 문서를 만들더라도 이런 맥락에 따라 필요한 답이 달라졌습니다.
좋다고 생각하는 예시가 있으면 바로 비슷하게 써달라고 하기 전에, 그 예시의 어떤 점이 좋은지 살펴봤습니다. 구조가 좋은지, 표현이 명확한지, 설명 순서가 설득력 있는지 나눠보는 것입니다. 그런 다음 그 기준을 새 작업에 적용했습니다.
답을 받은 뒤에는 피드백을 이어갔습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살릴 부분과 바꿀 부분을 정했습니다. 한 번에 정답을 받으려 하기보다 함께 고쳐가는 쪽이 제게 잘 맞았습니다.
빨리 처리한 뒤에도 판단할 일은 남습니다
초안을 빨리 만들면 그만큼 내용을 살펴볼 시간이 생깁니다. 다만 작업 속도가 빨라졌다고 결과의 차별성까지 저절로 만들어지지는 않습니다. 어떤 이야기를 할지, 무엇을 남길지, 이 결과가 실제로 도움이 되는지는 사람이 판단해야 합니다.
모든 일을 GPT에 맡기는 것도 답은 아니었습니다. 원하는 답을 얻으려고 설명을 계속 고치다가, 직접 했으면 더 빨리 끝났을 일도 있습니다. 도구를 쓰는 데 드는 시간까지 포함해 도움이 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었습니다.
GPT와 함께 창업했다는 말에는 이런 경험이 담겨 있습니다. 제가 아는 상황을 설명하고, 제안을 받아 생각을 넓히고, 다시 판단하는 일을 반복했습니다. 어떻게 나눠서 일할지 알아가는 과정이었습니다.
2024년 7월 공개한 영상에 담긴 개인의 활용 경험을 정리했습니다. 제품 기능이나 이용 조건에 관한 최신 안내는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