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맛 · 일맛 리뷰·관점 | AI와 글쓰기
클로드는 고칠 문장을 짚어줬습니다
게임을 만들고 바로 확인하는 경험, 글에서 필요한 부분을 골라 고치는 경험. 2024년 클로드 리뷰에서 기억에 남은 두 장면입니다.
2024년 11월 공개한 Claude 리뷰의 사용 경험을 정리했습니다. 모델 성능과 화면에 대한 평가는 당시 제 경험을 기준으로 합니다.
옆자리 신입사원이 업무 시간에 게임을 하고 있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직접 코딩해서 만든 게임을 실행하고 있었습니다. 혼내려다가 오히려 격려하게 됐습니다.
이 장면으로 클로드 소개를 시작했습니다. AI가 코드를 만들어주는 것을 넘어, 만든 결과를 곧바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대화 옆에서 결과물을 확인하기
당시 클로드에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아티팩트였습니다. 소스 코드를 답변으로 받는 데서 끝나지 않고, 별도의 창에서 결과물을 미리 볼 수 있었습니다.
앞서 나눈 대화의 맥락을 이어가면서 작업할 수 있다는 점도 편했습니다. 궁금한 것을 물어보고, 나온 결과를 보면서 다시 이야기를 이어가는 방식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새로운 AI를 또 배워야 하나 싶을 수 있습니다. 저는 필요한 것을 편하게 말해보는 방식으로 사용했고, 제 말을 잘 이해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코딩을 포함한 구체적인 작업에서 이 대화 방식이 어떻게 이어지는지가 중요했습니다.
글 전체보다 고칠 부분을 짚어줄 때
제가 클로드를 종종 사용한 분야는 글쓰기였습니다. 특히 이미 쓴 글을 고칠 때 도움을 받았습니다.
예를 들어 열 개의 문단 가운데 세 번째와 네 번째에 손볼 부분이 있다고 생각해봅시다. 클로드는 그 부분을 핀셋으로 집듯이 이야기해준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부족한 대목을 첨삭해주는 글쓰기 선생님 같았습니다.
당시 제가 쓰던 ChatGPT는 답변이 길게 나오는 경우가 있어서, 특정 부분만 고쳐달라고 다시 요청하곤 했습니다. 그런 작업에서는 클로드 쪽이 편했습니다.
다만 글의 전체 틀을 잡거나 초안을 만드는 일에서는 ChatGPT를 더 편하게 느꼈습니다. 같은 글쓰기라도 시작하는 단계와 다듬는 단계에서 손이 가는 도구가 달랐습니다.
화면의 취향과 작업의 적합성
클로드의 화면은 글 쓰는 사람을 위한 공간처럼 보였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부분이 제 취향이었던 것은 아닙니다. 당시 기본 글꼴의 인상이나 처음 접한 영어 화면은 조금 낯설었습니다.
글쓰기와 코딩에서는 좋은 경험을 했지만, 검색과 조사까지 여러 일을 한 도구에서 처리하려는 제 사용 방식에는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이것은 2024년 당시 제가 사용하며 느낀 차이입니다.
영상에서 다양한 AI를 뷔페에 비유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어느 하나가 모든 도구를 대체할지를 정하기보다, 내가 자주 하는 작업에서 잘 맞는 것을 찾는 편이 현실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에게 클로드는 특히 고칠 문장을 짚어주는 도구로 남았습니다. 글의 초안을 만들 때와 문장을 다듬을 때, 어떤 도움을 원하는지 구분하게 해준 경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