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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맛 · 일맛 리뷰·관점  |  일하는 방식

AI보다 먼저 풀렸으면 하는 일의 불편들

파일 이름, 첨부 용량, 발표 폰트, 흩어진 대화. 대단한 기능보다 먼저 일의 흐름을 끊는 작은 불편을 돌아봤습니다.

글 일맛 · 영상 공개 2025-06-26 · 발언 스탠리 · 기준 시점 2025-06-26 · 수정 2026-10-05 · 읽기 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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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공개한 디지털 업무의 불편에 관한 영상을 글로 정리했습니다. 당시 겪은 경험을 담은 이야기이며, 운영체제나 보안 설정의 현재 해결 방법을 안내하는 글은 아닙니다.

새 AI가 나왔다는 소식을 따라가기도 바쁜데, 막상 일하려고 하면 파일 하나 보내는 데 시간이 걸립니다. 발표하려는 컴퓨터에서 글꼴이 바뀌고, 답장을 찾으러 메신저를 몇 개씩 열기도 합니다.

영상에서는 이런 순간들을 디지털 더티워크라고 불렀습니다. 에스파의 노래 제목에서 출발해, 일맛을 떨어뜨리는 일상의 불편을 조금 우스꽝스럽게 풀어본 이야기였습니다.

파일 하나를 건네는 일의 복잡함

먼저 한글 파일 이름의 자소가 분리되어 보이는 경험을 이야기했습니다. 혼자 작업할 때는 괜찮았는데 다른 환경에서 열었을 때 파일 이름이 낯설게 보이면, 고객에게 중요한 자료를 보내는 순간에도 당황하게 됩니다.

저희 팀도 여러 방법을 시도했지만 당시 모든 상황을 매끄럽게 해결하지는 못했습니다.

파일 용량도 문제였습니다. 첨부가 안 되어 공유 링크를 보내려는데 상대 조직에서는 해당 서비스에 접근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압축을 하려 해도 시간이 들고, 외부 서비스에 업무 파일을 올려도 되는지 고민하게 됩니다.

개인 메일로 보내달라는 요청이 나오는 상황도 이야기했습니다. 그것을 보안 정책을 피해가는 해결책으로 권하려던 것은 아닙니다. 실제 업무에 필요한 전달 방식과 허용된 경로가 잘 맞았으면 좋겠다는 답답함이었습니다.

발표 직전에 바뀌는 글꼴

정성껏 만든 자료를 다른 컴퓨터에서 열었는데 글꼴과 배치가 달라져 있으면 식은땀이 납니다. 중요한 고객 미팅이나 발표를 앞두고 그런 일이 생기면 더 그렇습니다.

영상에서는 글꼴을 포함해 저장하려다가 다시 오류를 만난 경험도 이야기했습니다. 내용이 아니라 파일을 제대로 보여주는 문제에 집중해야 하는 순간입니다.

어떤 운영체제나 글꼴 형식 하나만의 문제로 단순화하기는 어렵습니다. 제가 말하고 싶었던 것은 작업한 자료가 발표 환경에서도 의도한 모습으로 보였으면 한다는 소박한 바람이었습니다.

흩어져도 어렵고 한곳에 쌓여도 어렵고

업무 도구가 늘어나면 하루를 시작하며 확인할 곳도 많아집니다. 인사, 근태, 평가, 결재, 일정마다 다른 도구에 들어가야 하는 상황을 예로 들었습니다.

반대로 모든 것을 한곳에 모았다고 찾기 쉬워지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페이지 안에 페이지가 계속 들어가면, 그때 적어둔 내용을 어디서 봤는지 다시 헤매게 됩니다.

메신저도 비슷했습니다. 거래처마다 사용하는 도구가 다르고 같은 도구 안에서도 팀마다 방식이 달랐습니다. 스레드에 답을 기다렸는데 채널에 달려 있기도 하고, 애매한 부탁이 개인 메시지로 들어오기도 했습니다. 기능과 함께 일하는 방식이 맞아야 덜 헤매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용을 보기 전부터 시작되는 일

한글 문서의 내용을 확인하려다가 해당 프로그램이 있는 컴퓨터를 찾아 이동한 경험도 이야기했습니다. 파일 전달과 로그인, 인증을 다시 거치다 보면 정작 읽으려던 내용에 도달하기까지 시간이 길어집니다.

하루를 마치고 컴퓨터를 끄려는 순간 나타나는 업데이트 알림도 당시의 불편 목록에 있었습니다. 업데이트가 불필요하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일이 끝났다고 생각한 순간에도 기다려야 하는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이 영상은 모든 문제의 해결책을 내놓으려던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 불편이 생기는 이유가 있겠지만, 중요한 일에 집중하기 전에 거치는 사소한 수고가 조금 줄었으면 했습니다. 더 좋은 AI 소식과 함께, 우리가 매일 일하는 환경도 편해지기를 바라는 이야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