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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맛 · 일맛 리뷰·관점  |  발표와 마케팅

2025 Apple 이벤트, 제품보다 선명했던 발표의 기술

iPhone Air와 Pro의 포지셔닝은 아쉬웠지만 사운드와 색의 연출은 인상적이었습니다. 마케터의 시선으로 본 발표의 설득 방식입니다.

글 일맛 · 영상 공개 2025-09-13 · 발언 스탠리 · 기준 시점 2025-09-13 · 수정 2026-10-05 · 읽기 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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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9월 Apple 이벤트 리뷰를 글로 정리했습니다. 제품 포지셔닝과 발표 연출에 대한 당시의 개인적인 평가입니다.

iPhone 17과 iPhone Air, iPhone 17 Pro가 발표됐습니다. 그런데 저는 새 기기의 이름만큼, 발표에서 무엇을 강조하고 무엇을 덜 이야기하는지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전부터 기다리던 AI와 Siri의 이야기가 제 기대만큼 크게 다뤄지지 않는다고 느꼈습니다. 그렇다고 제품에 AI가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Apple의 iPhone 17 Pro 발표 자료에도 Apple Intelligence와 실시간 번역 등의 기능이 포함돼 있습니다. Apple의 당시 발표

영상에서 표현한 아쉬움은 기능이 전혀 없다는 주장보다, 이번 발표에서 기대했던 변화의 크기와 실제로 받은 인상 사이의 차이였습니다.

얇음 다음으로 무엇을 설명할 것인가

형태의 변화는 보였습니다. 카메라 부분이 달라지고 얇은 모델이 등장했습니다. 오렌지색 Pro는 새 모델이라는 인상을 확실히 줄 것 같았습니다. 다만 제게는 그 변화가 아주 큰 혁신으로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특히 iPhone Air의 위치가 궁금했습니다. 저는 원래 얇고 작은 기기를 좋아합니다. 그래도 얇음과 디자인의 감성 다음에, 다른 모델 대신 이것을 고를 이유를 어떻게 설명할지 생각하게 됐습니다.

이것은 시장에서 실패했다는 결과 이야기가 아닙니다. 발표 직후 제품의 역할이 제게 얼마나 분명하게 전달됐는지를 평가한 것입니다.

Pro라는 말의 대상은 누구일까

Pro의 기능을 설명하는 말도 점점 전문적으로 느껴졌습니다. ProRes RAW와 Apple Log 2, genlock처럼 제작 현장과 가까운 기능들이었습니다.

genlock은 여러 카메라와 입력의 영상 타이밍을 정밀하게 동기화하는 기술입니다. 당시 Apple은 Blackmagic Design Camera ProDock을 통한 지원을 설명했습니다. 전문 영상 기능 발표

제 질문은 그런 기능이 쓸모없다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전문 제작자에게 필요한 기능을 일반 소비자에게 어떤 가치로 전달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기능의 전문성이 높아질수록 Pro라는 한 단어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려워질 수 있다고 느꼈습니다.

통역을 설명하는 대신 들려주는 장면

발표에서 배울 점도 분명히 있었습니다. AirPods의 통역을 소개하는 장면은 사운드 설계가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주변 소리를 들려주다가 필요한 순간에 조절해, 보는 사람이 통역 경험 안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줬습니다.

어떤 기능인지 말로 설명하는 것과, 그 기능이 작동하는 감각을 잠깐 경험하게 하는 것은 다릅니다. 저는 현장음을 넣고 빼는 방식에서 그 차이를 느꼈습니다.

제품의 색을 발표 공간에 남기는 방식

일반 iPhone 발표에서는 색을 사용하는 방식이 좋았습니다. 배경 건물의 라벤더빛 조명, 발표자의 세이지 계열 옷, 인물과 소품에 쓰인 색이 이어졌습니다.

제품 색상을 한 번 나열하고 끝내는 대신 발표 장면 곳곳에서 다시 보게 만드는 방식이었습니다. 보고 나면 새 iPhone의 색이 머릿속에 남도록 구성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이런 연출은 제품의 사양을 늘리지 않아도 사람들이 제품을 기억하는 방식을 바꿉니다. 마케터로서 흥미롭게 본 지점이었습니다.

촬영 도구와 결과물 사이의 작업

영상에서는 iPhone으로 촬영했다는 메시지를 볼 때 미술과 조명도 함께 봐야 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카메라 이름만 같다고 같은 화면이 나오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다만 어떤 삽입 영상을 무슨 카메라로 찍었는지, 잦은 화면 전환이 재촬영 때문인지까지 발표 화면만으로 확정할 수는 없습니다. 이 글에서는 확인하지 못한 제작 경위에 대한 추측을 사실처럼 옮기지 않았습니다.

발표를 다시 떠올리면 오프닝의 디자인 이야기도 남습니다. 여러 기기와 액세서리에서 모양과 작동 방식의 이유를 연결해 보여주려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번 제품의 변화에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발표를 만드는 기술에서는 여전히 배울 것이 있었습니다. 무엇을 만들었는지뿐 아니라 왜 이렇게 만들었는지를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 2025년 가을 Apple 이벤트를 마케터의 시선으로 보며 남긴 질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