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맛 · 제작노트·회고 | 마케팅 실무
나는 어떤 일을 하는 마케터인가요?
필드·브랜드·콘텐츠·퍼포먼스·그로스·CRM. 직무 이름만으로는 보이지 않는 실제 업무와 역할의 겹침을 살펴봅니다.
2025년 1월 공개한 신입사원 온보딩 강의 3편을 글로 정리했습니다. 영상에서 설명한 업무의 차이를 중심으로 편집했으며, 모든 회사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직무 정의는 아닙니다.
마케터를 채용했다고 해서 그 사람이 글도 쓰고, 광고도 운영하고, 행사를 열고, 브랜드의 모든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을까요? 마케터라는 이름 안에 들어가는 일이 많아서 기대하는 역할이 서로 어긋나기 쉽습니다.
이번 강의에서는 구체적인 직무 이름을 살펴봤습니다. 각 직무가 완전히 나뉘어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실제 회사에서는 한 사람이 여러 역할을 맡기도 합니다. 다만 어떤 일을 기대하고 있는지 이야기하려면 그 차이를 먼저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고객을 만나는 장소와 전달하는 채널
필드 마케터는 행사, 세미나, 콘퍼런스처럼 현장에서 고객을 만나는 일을 다룹니다. 장소를 정하고, 그 공간에서 행사가 진행되도록 필요한 일을 준비합니다. 회사에 따라 다른 마케팅 업무와 함께 맡기도 합니다.
온라인 마케터나 디지털 마케터는 더 넓은 이름입니다. 온라인이라는 채널에서 일한다는 것을 알려주지만, 콘텐츠를 만드는지 광고를 운영하는지까지 바로 알려주지는 않습니다.
PR을 설명할 때에는 보도자료와 언론을 통한 전달을 예로 들었습니다. 회사의 소식이나 메시지를 자료로 정리하고 매체를 통해 전하는 일입니다. 이것만으로 PR의 모든 업무를 정의하기보다는, 강의에서 소개한 대표적인 업무로 이해하면 좋겠습니다.
브랜드가 어떻게 보일지 정하는 일
브랜드 마케팅에서는 고객에게 어떤 모습으로 기억되고 싶은지, 그 인식을 어떻게 유지할지 생각합니다. 이름이나 로고 하나를 만드는 일로 끝나지 않습니다.
영상에서는 브랜드의 글꼴과 색, 사용하는 말이 일관되게 이어지도록 살피는 일을 설명했습니다. 여러 브랜드를 운영한다면 각각의 인상이 구분되도록 관리하는 문제도 생깁니다. 콘텐츠나 캠페인을 만들 때 그 브랜드다운 표현인지 판단할 기준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브랜드를 담당하는 사람의 범위도 조직마다 다릅니다. 전체적인 인식과 일관성을 다루는 역할이라는 점을 살펴보면 다른 업무와의 관계를 이해하기 쉽습니다.
콘텐츠를 만드는 일과 광고를 운영하는 일
콘텐츠 마케터는 뉴스레터, 블로그, 랜딩 페이지, 상세 페이지 등에 담길 내용을 기획하고 만드는 일을 합니다. 무엇을 어떻게 설명할지 정하는 역할입니다.
퍼포먼스 마케터를 설명할 때에는 검색광고와 디스플레이 광고의 운영을 예로 들었습니다. 광고를 집행하고 결과를 살피는 업무와 글이나 이미지를 만드는 업무는 서로 연결되지만, 필요한 역량까지 항상 같은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퍼포먼스 마케터를 채용했다는 이유만으로 콘텐츠 제작까지 당연히 잘할 것이라고 기대하면 서로 곤란해질 수 있습니다. 두 역할을 함께 잘하는 사람도 있지만, 직함 하나로 판단하기보다 실제 경험과 맡을 일을 확인해야 합니다.
광고 너머의 성장과 고객과의 관계
그로스 마케팅은 광고 운영을 포함하면서도, 더 넓은 사업의 성장을 살피는 관점으로 설명했습니다. 데이터를 보고 여러 방법과 도구를 활용해 성장을 만드는 일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CRM 마케팅에서는 이미 관계가 있는 고객에게 누구를 대상으로, 언제, 어떤 메시지를 보낼지 고민합니다. 기업 고객을 상대하는지 개인 소비자를 상대하는지에 따라 사용하는 방식과 도구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 업무들은 서로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콘텐츠가 필요하고, 전달할 채널이 필요하고, 고객의 반응도 살펴야 합니다.
역할은 이름을 넘어 다시 맞춰야 합니다
같은 마케터라는 이름을 쓰더라도 회사의 규모와 상황에 따라 맡는 일이 섞입니다. 강의에서도 직무를 세세하게 나누는 것만큼 실제로 무엇을 담당하는지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새로운 일이 들어왔을 때에는 그 일이 기존 역할과 어떻게 이어지는지, 무엇을 더 준비해야 하는지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이름을 붙이는 데서 끝내지 않고 실제 일의 범위를 맞추는 것이 이 분류를 알아보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