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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맛 · 제작노트·회고  |  SaaS와 업무

SaaS가 제게 일을 알려줬습니다

빠르게 시작하고, 업무의 구조를 배우고, 같은 공간에서 협업하는 일. SaaS를 계속 쓰는 이유와 도입이 어려운 이유를 이야기했습니다.

글 일맛 · 영상 공개 2025-02-27 · 발언 스탠리 · 기준 시점 2025-02-27 · 수정 2026-10-05 · 읽기 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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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2월 공개한 대화에서 SaaS를 사용해온 경험과 생각을 글로 정리했습니다. 특정 제품의 현재 가격이나 기능을 비교하는 글은 아닙니다.

구독료가 나갈 때마다 적지 않은 금액이라고 느낍니다. 그런데 그 도구로 어떤 일을 했는지 돌아보면 비용 이상의 도움을 받았다고 생각할 때가 많습니다. 필요한 SaaS를 고심해서 골라 쓰는 이유입니다.

저에게 특히 큰 가치는 일을 빨리 배울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SaaS는 일을 대신 처리하는 도구이면서, 익숙하지 않은 업무의 구조를 보여주는 도구이기도 했습니다.

빈 화면에서 업무를 만들지 않아도 되는 경험

업무 시스템을 처음부터 기획하고 개발하려면 시간이 필요합니다. 영상에서는 이미 만들어진 업무 흐름에 접근해 비교적 빠르게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을 SaaS의 장점으로 설명했습니다.

이메일 마케팅을 예로 들었습니다. 기능을 하나씩 따라가다 보면 무엇을 준비해야 하고, 어떤 순서로 처리해야 운영할 수 있는지 알게 됩니다. 고객을 관리하는 업무에서도 어떤 정보를 살펴야 하는지 메뉴와 기능을 통해 배울 수 있습니다.

새로운 업무를 시작할 때 기존 시스템만으로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있었습니다. 엑셀과 다른 도구를 이어 붙이고, 일부는 자동으로 처리하고 나머지는 사람이 맡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하던 일을 한곳에서 처리할 수 있는 SaaS를 발견했을 때의 놀라움이 기억납니다.

그렇다고 소프트웨어가 업무에 관한 지식을 모두 가르쳐주는 것은 아닙니다. 영상 후반에도 인사 업무를 예로 들며, 기획과 판단을 위해 별도로 공부해야 하는 영역이 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다만 자료와 구조, 체계를 처음부터 만드는 시간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같은 데이터를 보는 데서 함께 작업하는 데로

협업 방식의 변화도 이야기했습니다. 처음에는 데이터를 같은 곳에 입력하고 조회하는 느낌이 컸습니다. 이후에는 여러 사람이 동시에 들어가 작업하고, 최신 상태를 함께 볼 수 있는 경험이 더해졌습니다.

저에게는 자동 저장과 동시 작업에 익숙해지는 과정도 있었습니다. 저장 시점 때문에 내용이 달라지거나 유실되는 경험도 있었고, 그런 부분이 개선되면서 협업이 편해진다고 느꼈습니다. 영상에서는 Figma를 그 경험의 예로 들었습니다.

이 기능이 있다는 것만으로 협업이 저절로 잘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같은 작업의 현재 상태를 함께 볼 수 있다는 점은 일하는 방식을 바꿨습니다.

좋은 SaaS를 생각할 때 보는 두 가지

좋은 SaaS의 기준을 묻는 질문에 저는 사용자와 시간을 이야기했습니다. 사용자 수가 아직 적어도 오랫동안 만족하며 쓰는 사람이 있다면 의미가 있다고 봤습니다. 거기에 사용자도 많다면 더 주목할 만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유료로 쓰던 사람이 다음에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은 그 도구가 어떤 일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계약은 되어 있는데 실제로 접속하지 않는다면, 업무에 잘 맞는지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것은 영상에서 설명한 제 판단 기준입니다. 화면이 멋지거나 기능 목록이 긴 것과 함께, 사람들이 실제로 계속 사용하며 일을 하는지를 중요하게 봤습니다.

쓰지 않는 이유도 다릅니다

이미 업무에 맞는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면 새로운 SaaS가 굳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기존 사업과 거래 방식이 안정적으로 이어져 변화의 필요를 크게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바꿀 필요는 있지만 배우고 적응하는 시간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하던 일을 계속하면서 새로운 도구까지 익혀야 하니까요. 저는 이 익숙한 방식의 관성도 도입을 어렵게 만드는 이유로 이야기했습니다.

사용하고 싶은 사람이 있어도 조직의 공감대를 얻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왜 소프트웨어에 돈을 써야 하는지 설득되지 않으면 도입이 어렵습니다. 필요에는 공감해도 구독료나 앞으로 늘어날 비용이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각각 다른 문제이므로 SaaS를 쓰지 않는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현재 시스템이 충분한지, 새로운 방식이 필요한지, 배울 시간과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가 함께 들어 있습니다.

계약한 고객이 실제로 일하는 공간인가

제공하는 회사의 숙제도 사용자에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고객을 확보하는 것과 함께, 그 사용자가 실제 업무에서 계속 활용하도록 돕는 일이 필요합니다.

재계약할 때가 되어 사용 기록을 봤는데 오랫동안 접속하지 않았다면, 어떤 업무를 해결하고 있는지 점검해야 합니다. 자주 사용할 이유가 없는 도구일 수도 있고, 업무에 잘 연결되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SaaS를 통해 모르던 일의 구조를 배우고, 필요한 체계를 더 빨리 만들 수 있었습니다. 시간을 줄이는 것이 비용을 아끼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영상 마지막에는 SaaS가 제게 일을 알려주는 선생님이자 함께 일하는 동료 같다고 이야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