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일맛의 스탠리입니다.
화상회의, 하면 뭐부터 떠오르시나요?
이젠 너무 익숙하지만,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줌(Zoom)에서 만날까요?”라는 말이 마치 새로운 질서 같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오늘은 그 링크 하나로 세상을 묶어낸 줌의 이야기, 그리고 이제는 AI까지 품은 새로운 줌의 얼굴을 전해드리려 합니다.
사실 화상회의라는 개념 자체는 줌 이전에도 존재했어요. 스카이프나 시스코(WebEx)처럼 이미 시장엔 여러 서비스가 있었죠.
하지만 2011년, 기존 툴의 불편함을 해결하겠다며 WebEx 개발자였던 에릭 유안이 새롭게 만든 서비스가 바로 줌입니다.
2013년 정식 출시 이후, 링크 하나만으로 누구나 접속할 수 있다는 단순한 접근성과 40분 무료라는 파격적인 정책으로 빠르게 입소문을 탔죠.
처음엔 스타트업의 느낌이 강했지만,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전환점이 다가옵니다.
2020년 팬데믹이 시작되며 세상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재택근무가 표준이 되고, 대면 미팅이 멈추자 사람들은 새로운 연결 방식을 찾기 시작했죠.
그 시점에서 줌은 단순한 영상 도구를 넘어, 일하는 방식 그 자체로 떠올랐습니다.
하루 이용자가 천만 명에서 단기간에 3억 명까지 치솟고, 시가총액은 20조에서 200조를 넘어서게 됩니다.
회사뿐 아니라 학교, 모임, 심지어 온라인 회식까지 모든 일이 줌 안에서 이뤄지던 그때. 우리 모두는 진짜 “줌스데이”를 살고 있었습니다.
줌이 이렇게 빠르게 퍼진 이유는 명확합니다.
첫째, 무료 플랜. 둘째, 클릭 한 번이면 들어갈 수 있는 간편한 접속 방식.
그리고 회의 보안을 강화해준 대기실 기능과 실시간 암호 설정까지.
이모티콘, 가상 배경, 슬랙·구글캘린더·CRM 같은 다양한 툴들과의 연동성도 인기 요인이었습니다.
이쯤 되면 줌이 화상회의의 표준이 된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죠.
그 시기엔 "줌으로 퀵하게 보실래요?"라는 말이 일상적이었습니다.
회의는 더 자주, 더 촘촘하게 잡히곤 했고요.
이전보다 오히려 생산성이 좋아졌다는 이야기들도 많았죠.
그저 영상 연결을 넘어, 새로운 업무 리듬을 만들어준 도구가 바로 줌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릅니다.
엔데믹이 되며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구글 밋, 슬랙 허들 같은 경쟁자들이 많아졌고요.
대부분 회사는 이미 쓰고 있는 오피스 번들 내 회의 툴을 쓰다 보니, 줌을 굳이 따로 구매하지 않는 경우도 늘어났습니다.
그렇다고 줌의 역할이 끝났다는 뜻은 아닙니다.
오늘날의 화상회의 기능 대부분은 사실 줌이 먼저 시도한 것들이었고, 여전히 외부 미팅이나 대규모 이벤트에선 줌이 1순위 선택지입니다.
줌은 현재 AI 컴패니언 기능을 통해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습니다.
실시간 자막, 번역, 회의 요약뿐 아니라 AI가 회의에 늦게 들어온 사람에게 대화 내용을 정리해주기도 하고, CRM과 연동해 업무 흐름까지 관리해 줍니다.
이제는 단순한 영상 통화가 아니라, AI가 회의에 함께 들어와 기록을 정리하고 액션 아이템을 배분해주는 시대가 오는 거죠.
구글은 듀엣 AI, 마이크로소프트는 코파일럿, 슬랙은 허들 노트로 AI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화상회의 시장 전체가 AI를 기반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오늘은 줌의 탄생과 폭발적 성장, 그리고 AI를 통해 또 한 번의 전환점을 준비하고 있는 지금의 모습까지 함께 살펴봤습니다.
줌이 처음 알려졌을 땐 “저게 뭔데 이렇게 연결이 잘 돼?”였다면, 지금은 “AI로 여길 어떻게 더 발전시킬 수 있을까?”라는 물음을 던지고 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수많은 회사와 팀들이 줌을 통해 중요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는 사실만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오늘도 일맛나는 하루, 나이스무브 하세요!